예장통합, 故 마삼락(새뮤얼 마펫) 박사 추모예배

입력 2015-03-10 15:27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장 정영택 목사)은 10일 서울 광진구 광장로 장로회신학대 한경직기념예배당에서 고(故) 새뮤얼 H 마펫(마삼락) 박사 추모예배를 열었다.

지난달 9일 미국 프린스턴에서 99세를 일기로 별세한 마삼락 박사는 1890년 한국 선교사로 내한해 장신대를 설립하고 초대 총장을 지낸 새뮤얼 A 마펫(마포삼열) 선교사의 셋째 아들이다. 그는 장신대(교회사) 교수(1960∼1981)와 대학원장(1966∼1970), 협동학장(1970~2015) 등을 역임했고, 연세대·숭실대·대한성서공회 이사 등을 거치며 한국교회에 적잖은 기여를 했다.

‘때가 찬 경륜’을 제목으로 설교한 박창환(장신대 13대 학장) 목사는 “하나님은 당신의 경륜(經綸)에 따라 충성스런 종들을 우리나라에 보내셨다”며 “특히 마포삼열 선교사 가문은 복음을 전하며 민초를 가르치는데 주력하신 예수님을 따라 교회와 학교를 세우고 한국 복음화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정장복 전 한일장신대 총장은 “돌아가시기 전 마 박사는 한국교회가 쇠퇴하고 있는 현실을 무척 아쉬워하며 목회자들이 경각심을 갖기를 바라셨다”고 추모사를 전했다.

유가족 대표인 마 목사의 아내 아일린 마펫(마애린) 여사는 영상 인사말을 통해 “남편과 함께 만났던 한국의 크리스천들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것을 기억한다”며 “한국교회를 매우 사랑했고 한국의 평화통일을 간절히 염원했던 마 박사의 뜻을 잊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참석자들은 예배 후 대학 내 마포삼열기념관 3층에 마련된 조문실을 찾아 조문했다. 조문실은 13일까지 운영된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