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10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는 임 후보자가 이미 사과의 뜻을 밝힌 위장전입과 다운계약서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앞서 임 후보자는 2004년 서울 여의도 아파트를 매입하면서 실제 6억7000만원을 줬지만 2억원으로 신고해 2700만원을 탈루한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 1985년 실거주 아파트와는 다른 친척 소유의 주택으로 주소지를 옮겼다는 위장전입 의혹이 제기되자 이를 시인하고 유감 표명을 했으며 이날도 수차례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학영 의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위원이 되기 위해서는 위장전입, 다운계약서, 세금탈루는 필수조건이 됐다”며 “본인 스스로 되돌아보고 이제라도 사퇴할 의향이 없느냐”고 따져 물었다.
특히 “2004년 다운계약서를 쓸 때 실거래가가 6억7천만원인데 2억원으로 신고했다. 일반적으로 20% 정도 낮춰 쓰는데 후보자는 거의 70% 가까이 다운시켰다”며 “몰랐다고 해도 잘못이고, 알고 그랬다면 범죄다”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기식 의원도 “제가 20년간 인사청문회를 겪으면서 다운계약서가 여러 번 문제 됐지만 이렇게 3분의 2 가격 이하로 신고한 경우는 20년 만에 처음이고 최악의 케이스”라며 “탈세 규모로 보면 적극적 탈세행위”라고 비판했다.
임 후보자는 "공직 생활하는 동안 철저한 자기관리를 위해 노력했지만, 지적대로 부족한 점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철저히 반성하고 더욱 자기관리에 충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운계약서에 대해서도 "당시 세금 처리를 부동산 중개사에 맡겨서 의뢰하는 관행이 있었다"며 "제 불찰이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적극적 탈세 행위...6억7천만원 아파트,2억원에 신고” 임종룡 “송구 또 송구”
입력 2015-03-10 14:54 수정 2015-03-10 1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