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30)과 FC 서울의 ‘황금세대’를 구성했던 이청용(27·크리스탈 팰리스)은 언제 복귀할까.
2015 호주아시안컵에서 입은 부상으로 재활 중인 이청용이 빠르게 복귀해도 이달 안에는 그라운드를 밟을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탈 팰리스의 스티브 패리시 구단주는 10일 트위터에 “이청용이 3주쯤 뒤 훈련에 완전하게 참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훈련에 합류하는 시기도 이달 하순이나 다음달 초순이라는 것이다. 실전 투입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청용은 지난 1월 10일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오만을 1대 0으로 제압한 호주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부상을 당했다. 후반 24분 상대 왼쪽을 돌파하고 크로스를 올리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 압둘 살람 알 무카이니의 깊은 태클에 걸렸다.
누워서 통증을 호소한 이청용은 일어선 뒤에도 다리를 절었다. 들것에 실려 나가 교체됐다. 70여분을 뛴 이 경기는 이청용의 호주아시안컵 마지막 일정이 되고 말았다. 병원에서 실금을 발견하고 같은 달 14일 서울로 돌아왔다. 우리나라는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이청용은 대표팀에 없었다.
이청용은 재활 도중이었던 같은 달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잉글랜드 2부 리그 볼튼 원더러스에서 프리미어리그의 크리스탈 팰리스로 이적했다. 박주영과 함께 FC 서울의 ‘황금세대’를 만들고 2009년 7월 이적한 볼튼 원더러스에서 5년6개월 동안 뛰었다.
그 사이 볼튼 원더러스는 프리미어리그에서 2부 리그로 내려갔다. 이청용은 크리스탈 팰리스로 이적하면서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청용은 그러나 이적 이후에도 출전하지 못하고 재활에만 전념하고 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중간전적 7승9무12패(승점 30)로 리그 12위다. 다음 시즌 2부 리그 강등권인 18위 퀸즈파크 레인저스(승점 22)와는 승점 8점차로 격차가 있지만 10경기를 남긴 리그의 일정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크리스탈 팰리스의 최종 순위에서 이청용의 시즌 종반 활약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박주영 옛 동료 이청용, 복귀는 언제?… 시즌 종반에나 가능할 듯
입력 2015-03-10 1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