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대형냉장고의 경우 같은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을 갖고 있어도 소비전력량에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4도어형 900리터 냉장고 3종에 대해 월간소비전력량, 저장성능, 소음 등의 품질 및 안전성 등을 평가한 결과 같은 에너지소비효율 등급(2등급)을 갖고 있어도 월간소비전력량은 최대 26.6㎾h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조사 대상 중 대유위니아 제품이 주위 온도가 32도일 때 한 달에 70㎾h의 전력을 사용한 반면 삼성전자 제품은 43.4㎾h의 전력만 사용했다. LG전자 제품은 두 제품의 중간인 51.4㎾h의 전력을 소모했다. 에너지이용합리화법에 나온 전기요금이 1㎾h당 160원인 점을 감안하면 대유위니아 제품이 삼성전자 제품보다 한 달에 4200원 정도 더 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실제 요금은 누진제 적용 여부나 냉장고 문 개폐 등 이용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냉장실과 냉동실 설정 온도 대비 온도 편차를 비교한 저장성능 시험에서는 삼성전자 제품이 3개사 제품 중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음은 전 제품이 40~41 데시벨로 모두 조용한 편이었다. 과일이나 채소를 오래 보존하기 위한 습도 유지와 관련해서는 삼성전자 제품의 보습률이 94%로 LG전자(89%), 대유위니아(88%) 제품보다 높았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대형 가정용 냉장고, 같은 에너지 등급에도 전력 소비 제각각
입력 2015-03-10 1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