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례한 남성 언동에 “당신같은 사람이”… 한 앵커의 통쾌한 일침

입력 2015-03-10 11:32
사진·동영상= 유투브

레바논의 한 방송국 여성 앵커가 인터뷰하던 이집트 학자의 무례한 언동에 통쾌한 일침을 날리는 영상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이 ‘사건’은 지난 3일 레바논 알자지드TV 생방송도중 일어났는데 다음날 유투브에 공개된 이후 350만명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9일 영국 가디언 등 해외언론에 따르면 ‘사건’의 주인공은 리마 카라키라는 이 방송국 여성 앵커로 당시 IS와 같은 단체에 가입하는 기독교인을 주제로 이집트 학자와 영상 인터뷰 중이었다.

인터뷰 도중 시간이 제한돼있다는 카라키의 말에 격분한 이집트 학자는 대뜸 “당신이 그렇게 지위가 높다고 생각해? 내가 말하게 닥쳐”라고 소리질렀다.

자신의 말을 자른다고 생각한 학자의 어이없는 말이었다.

이에 놀란 카리키가 “어떻게 당신과 같은 사람이 앵커에게 닥쳐라는 말을 할 수 있나”라고 맞받아지자 이집트 학자는 “당신이 날 인터뷰하는 것은 내 아래에 있다는 뜻이다. 당신은 여성이고…”라며 노골적인 감정과 성차별 의식을 드러냈다.

이에 카라키는 인터뷰를 중단한다며 손바닥을 들고는 “서로 존중하지 않는다면 인터뷰는 더 이상 의미없다”고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멋있다” “저 앵커 괜찮을까?” “속이 후련하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