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사 얼굴 상처 조금 난 걸로 온 나라 난리” 윤기진 발언 논란

입력 2015-03-10 09:39
사진=윤기진씨 트위터 캡처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 기소된 황선 희망정치연구포럼 대표의 남편 윤기진 씨가 리퍼트 대사 피습사건을 두고 “미 대사 테러 때문에 온 나라가 난린데, 미 대사는 얼굴에 상처 조금 났을 뿐”이라는 주장을 했다.

윤씨는 황 대표의 첫 재판이 열린 9일 서울 중앙지법 근처에서 항의 시위를 하던 중 “미 대사 테러 때문에 온 나라가 난리다. 얼굴에 상처가 조금 났다고 한다. 익산에서는 수십명이 죽을 뻔 했고, 그 현장에 아내가 있었다”고 외쳤다. 리퍼트 대사 피습 사건과 지난해 12월 황 대표가 익산에서 콘서트를 열 당시 고교생 오모군의 인화물질 투척 사건을 비교한 것이다.

그는 “사죄하고 절하고, 미 대사한테 이런 짓거리들이 백주 대낮에 벌어지고 있다”며 “종북보단 종미(美)와 종일(日)이 나라를 망치고 있다”고 부르짖었다. 이어 윤씨는 “실체 없는 종북 소동 그만두고 제 아내를 즉각 석방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씨는 지난 7일 자신의 SNS에 “주한 미국 대사는 외교 사절이 아니라 CIA 한국지부장 역할을 한다”고 주장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