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지금이 금융개혁을 추진할 마지막 기회"

입력 2015-03-10 09:18

임종룡 금융위원장 내정자가 “지금이 금융개혁을 추진할 마지막 기회”라며 강도 높은 개혁을 예고했다.

임 내정자는 10일 국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금융산업은 지금까지 전혀 경험하지 못한 위기 국면을 맞고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위기 국면을 돌파할 수 있는 금융개혁을 추진할 적기이자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금융당국부터 사전에 일일이 간섭하던 ‘코치’가 아니라 ‘심판’으로 역할을 바꿔야 한다”며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이 함께 ‘금융개혁 현장점검단’을 구성해 금융현장에 숨어있는 불합리한 규제와 감독관행을 찾아내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가계부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임 내정자는 “가계부채 문제는 우리 경제의 가장 큰 현안”이라며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관련 위험요인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임 내정자는 금융의 실물지원 기능도 강조했다. 그는 “기술금융 전반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해 기업들의 실제 자금수요에 맞게 지원되도록 제도를 보완하겠다”며 “자본시장에 남아있는 낡고 불합리한 규제들을 걷어내고 사모펀드와 모험자본 활성화에 정책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어 “비금융분야와의 융합, 해외진출 등을 통해 금융산업이 양질의 일자리와 고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