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살인마에게 여동생을 잃은 형사와 아내를 잃은 남자의 극한 분노와 그들의 엇갈린 두 가지 선택을 그린 범죄 스릴러 <살인의뢰>[제공/배급: 씨네그루㈜다우기술 | 제작: ㈜미인픽쳐스 ㈜영화사 진 | 감독: 손용호 | 주연: 김상경, 김성균, 박성웅]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이며 영화에 힘을 불어넣는 명품조연 4인방을 소개한다.
감초 연기의 달인, 조재윤 결정적 엔딩으로 관객들의 숨을 멎게 만들다!
수많은 작품에서 코믹 감초 연기로 관객들에게 유쾌함을 안겨왔던 조재윤이 이번에는 태수(김상경)의 파트너 형사 '기석'으로 분해 묵직한 존재감을 선사한다. 태수가 여동생을 잃고 강천에게 분노할 때도, 3년 후 강천을 둘러싸고 벌어진 의문의 사건을 수사할 때도 태수의 곁에는 늘 기석이 있다.
특히 조재윤은 연쇄 살인마 강천(박성웅)을 직접 취조하며 일말의 동정심도 없는 강천을 향한 분노에 휩싸이지만 법의 제도 안에서 그 분노를 삭여야 하는 형사의 모습을 실감나게 보여준다. 또한 태수와 강천이 마지막으로 대립하는 엔딩에서 결정적 역할을 하며 관객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겨준다.
강렬한 인상의 연기파 배우, 김의성 박성웅과 겨뤄도 손색없는 액션 연기 선보이다!
짧은 등장에도 관객들에게 깊은 존재감을 심어왔던 배우 김의성은 한물간 조폭 1인자 '손명수' 역할을 맡았다. 부하들에게 배신당해 사형을 선고 받은 또 다른 사형수로 극의 후반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지점에 등장해 가장 큰 긴장감을 선사한다. 김의성은 교도소 목욕탕 씬에서 박성웅과 역대급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
그동안 액션 연기에 도전해본 적 없는 그는 오직 이 장면을 위해 3개월간 훈련에 매진해야 했다. 일주일에 3번씩 꼬박 액션 스쿨에서 트레이닝을 받은 그는 슛이 들어가자 전혀 다른 인물로 돌변해, 강천과의 거칠고 수컷 냄새 가득한 액션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언제나 한 방을 주는 베테랑 배우 기주봉 법의 심판을 택하는 강력계 형사로 극의 중심을 잡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은 물론 연극계에서도 활발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베테랑 배우 기주봉은 태수가 몸담고 있는 강력계의 '최계장' 역을 맡아 존재감을 더한다. 범인 잡기에 몰두하는 전형적인 형사 캐릭터로 등장, 범인을 앞에 두고 죽일 수도, 살릴 수도 없는 딜레마에 빠진 태수가 조강천을 향한 엇갈린 선택을 내리려 할 때마다 그를 바로 잡으려 하는 인물이다.
피해자가 된 태수의 분노를 이해하면서도 정해진 법으로 범죄자를 처벌해야 한다는 사회적 제도를 대변하며 관객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살인의뢰>의 홍일점, 윤승아 연쇄 살인마의 마지막 희생양으로 데뷔 이래 가장 센 장면을 소화하다!
태수의 사랑스러운 여동생이자 연쇄 살인마 강천에게 마지막으로 희생되는 피해자 '민수경' 역할은 윤승아가 맡아 영화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스릴러 장르에 처음 도전하는 윤승아는 살인마 강천에게 공격을 당한 후 끌려 가는 장면 촬영을 앞두고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많은 고민을 했다고 전했다.
데뷔 후 가장 강렬하고 센 영화였던 <살인의뢰>는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촬영 현장 스탭 모두가 감탄할 정도로 제대로 소화해내 함께한 배우들은 물론 감독의 극찬을 받았다. <살인의뢰>의 유일한 홍일점이었던 만큼 카메라가 돌아가지 않는 현장에서는 김상경, 김성균, 박성웅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분위기 메이커 노릇까지 톡톡히 해냈다는 후문이다.
탄탄한 연기 내공의 조연 배우들이 막강한 힘을 보태며 주목 받고 있는 영화 <살인의뢰>는 3월 12일 극장가를 찾는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실력으로 똘똘 뭉친 막강 조연 4인방 <살인의뢰>를 빛내는 미친 존재감
입력 2015-03-10 0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