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은행 영업점 268곳 철수

입력 2015-03-10 07:08
지난해 문을 닫은 국내 은행 영업점은 268곳으로 집계됐다. 인터넷 뱅킹, 온라인 보험 등 고객과 직접 얼굴을 마주하지 않는 비대면 영업망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10일 한국은행이 집계한 '주요 금융기관 점포수(해외 영업점 제외)' 통계에 따르면 일반은행과 특수은행(농협·수협·기업·산업은행 신용사업 부문)의 국내 영업점은 작년 말 현재 7433개로, 1년 전보다 268곳이나 줄었다.

은행의 영업 점포수(연말 기준)는 2013년(7701개)에 46개가 줄어든데 이어 지난해는 폭이 훨씬 커지면서 2년 연속 감소한 것이다. 이로써 은행 점포수는 2009년 이후 5년 만에 최저로 줄었다.

은행권에서 가장 큰 환경변화는 인터넷뱅킹, 텔레뱅킹, 자동화기기(CD,ATM) 등 비대면 영업채널의 확대로 창구거래 비중이 입출금·자금이체 거래 건수(작년 12워 기준) 중 11.6%, 조회서비스 중 13.9%에 불과할 정도로 창구 영업망 수요가 축소된 점이 꼽힌다.

한은의 점포수 집계대상 금융기관 중 생명보험사의 점포도 지난해 말 현재 3683개로, 1년 전(3951개)보다 268개가 줄고 우체국 예금(2770개→2666개)이나 상호저축은행(339개→327개)도 감소했다.

이에 따라 신탁계정을 보유한 은행, 증권, 보험사 점포(9250개→8724개)는 같은 기간에 526개가 줄고 자산운용사의 펀드상품을 파는 은행, 증권사 등 점포(9594개→8925개)는 669개가 감소했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