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8년째 행방불명인 요원 제보자에게 상금 55억

입력 2015-03-10 07:04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실종된 전직 요원의 행방을 제보하는 이에게 상금 500만 달러(약 55억원)를 주겠다고 발표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FBI는 은퇴한 전직 요원 로버트 레빈슨에게 책정된 제보 상금을 100만 달러에서 500만 달러로 대폭 올렸다. 레빈슨은 2007년 3월 8일 이란의 키시 섬을 여행하다가 사라졌고 여전히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태다. FBI는 레빈슨의 67세 생일을 하루 앞두고 상금을 올리며 수색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FBI는 애초 레빈슨이 사설탐정으로 이란을 방문했다고 발표했지만 2013년 언론 보도를 통해 레빈슨이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독립 계약하고 일해 온 첩보원이었음이 드러났다.

레빈슨을 붙잡은 단체는 지난 2010년 그가 살아 있다는 증거로 비디오테이프와 사진을 그의 가족에게 보냈다. 레빈슨은 당시 동영상에서 33년간 FBI 요원으로 살아왔다면서 미국 정부를 향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도 9일 성명을 내고 레빈슨의 행방을 찾고자 이란에 협력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란 정부는 자국에서 레빈슨을 억류하지 않고 있으며 그의 행방도 알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