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정부의 투명성을 높이려는 방안의 하나로 마테오 렌치 총리와 장관들의 수입이 온라인에 공개됐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에 온라인에 공개된 이탈리아 총리와 내각의 수입과 관련한 정보는 그러나 지난해 2월 렌치 정부가 구성되기 이전인 2013년에 해당하는 것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고 온라인 매체인 더 로컬은 전했다.
총리가 되기 전에 피렌체 시장을 역임했던 렌치 총리는 지난 2013년 수입이 9만9000유로(약 1억1960여만원)이며, 피렌체 지역에 있는 올리브 과수원의 부분 소유권과 차고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렌치 내각에서 가장 부유한 장관은 이탈리아 경제개발을 감독하는 페데리카 기우디 장관으로 지난 2013년 27만9000유로(약 3억3000여만원)를 벌었고 이탈리아 전역에 부분 또는 단독 소유의 여러 채 빌딩이 있으며 현재 외국 에너지 회사들에 투자를 진행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두번째로 재산이 많은 피에르 카를로 파도안 재무장관은 2013년 수입이 21만6000유로이며 로마에 아파트와 차고를 소유하고 있고 메르세데스 벤츠 차량도 있다고 신고했다.
안젤리노 알파노 내무장관은 베아트리스 로렌친 보건장관보다 수백 유로 적은 9만8000유로의 수입을 신고했고, 로베르타 피노티 국방장관은 수입이 9만9000유로를 조금 넘는다고 밝혔다.
10만 유로를 넘는 수입이 있다고 밝힌 각료는 파올로 겐틸로니 국방장관(11만 유로), 스테파니아 기아니니 교육장관(10만8000유로), 기우리아노 폴레티 노동장관(19만 유로) 등이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이탈리아판 재산공개…렌치 총리 등 내각 수입 공개
입력 2015-03-09 2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