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이 ‘모태’인 금호고속을 3년 만에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9일 재계와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고속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기한 마감일인 이날 오후 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 사모펀드(이하 IBK펀드)에 공문을 보내 금호고속을 인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금호그룹은 다만 금호고속이 보유한 금호리조트 지분 48.8%를 빼고 인수하겠다는 조건을 걸었다.
앞서 IBK펀드는 지난달 17일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한 금호그룹에 금호고속 매각을 제안한 바 있다. IBK펀드가 제시한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5000억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IBK펀드는 금호그룹의 제안을 일단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금호리조트 지분을 제외하면 금호고속의 가격은 800억원 가량 낮아져 4000억원대 초반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금호리조트만 매물로 내놓으면 매각이 쉽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IBK펀드는 금호그룹의 제안에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금호그룹, ‘모태’ 금호고속 3년 만에 되찾을 듯
입력 2015-03-09 2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