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방자치단체 행정전산망인 ‘새올 행정정보시스템’에 9일 오전 10시10분부터 낮 12시10분까지 2시간 동안 장애가 발생, 지자체와 민원인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최근 공공 아이핀 시스템이 해킹에 뚫린데 이어 새올 행정정보시스템도 장애를 일으켜 행정전산망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있다.
특히 행정자치부는 오는 4월부터 시도·새올 시스템에 축적된 세탁소, 펜션, 의료시설, 관광업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300여개 업종 11억 건의 지방행정 데이터를 민간에 개방할 계획인데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전에 전산망의 취약점을 드러냈다.
행자부는 “해킹 등 외부 침입이 아닌 과부하로 인한 장애로 일부 시·군·구에서 새올 행정정보시스템 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이날 낮 12시10분 현재 복구를 마쳤고 정상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새올 행정정보시스템은 시·군·구 간 정보 연계를 통해 주민등록증 발급, 인·허가 등 22개 민원처리를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공공 아이핀 시스템과 함께 행정자치부 산하의 한국지역정보개발원에서 관리하고 있다.
한국지역정보개발원 관계자는 “각 지자체로부터 관외 주민번호 조회 요구가 몰리면서 새올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려 장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자치단체가 관할 지역 외 주민의 주민번호를 조회할 때에는 대전 정부통합전산센터를 통해 업무를 처리하게 되는데, 이날 오전 관외 주민번호 조회 요구가 급증했고 이 여파로 새올 시스템에 장애가 생겼다는 것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새올 시스템과 대전 전산센터 중 어느 부위에서 문제가 생겼는지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
지자체 행정전산망 ‘새올시스템’ 2시간 먹통 민원인들 큰 불편
입력 2015-03-09 2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