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2017년부터 고입 시험 폐지… 내신제로 전환

입력 2015-03-09 20:06

전북도교육청은 2017년부터 현행 선발고사를 폐지하고, 중학교 내신 성적으로 전형을 실시하는 고입제도를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전주와 군산, 익산 평준화지역의 고입제도와 관련, 2018학년도 고등학교 입학부터 이 같은 제도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내신 성적은 중학교 3년간의 교과와 비교과 성적과 과목별 성취도 환산점수를 합해 산출한다. 구체적으로는 교과학습 발달상황 240점(80%), 출결상황 30점(10%), 봉사활동 상황 15점(5%), 행동발달상황 및 창의적 체험활동 15점(5%)을 반영한 석차 배분율로 내신 성적 총점(300점)을 산출하는 것이다. 이에 따른 2018년 고입기본계획과 내신 산출지침은 2017년 3월말 확정 공고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선발고사 성적을 높이기 위해 중학교 교육과정이 왜곡되거나 학생 간 과도한 경쟁이 유발되는 데다 학생 수도 매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내신제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전북을 포함해 5개 교육청만이 실시하는 등 고입 선발시험이 폐지되는 추세며, 학부모와 교원들도 시험 폐지를 많이 원한다는 응답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도교육청이 지난해 12월 초등학교 5∼6학년 학부모와 초·중·고교 교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70.4%가 선발시험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2018년 이후 학생수가 점차 감소함에 따라 입학 탈락자가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돼 선발시험의 실효성이 적다”며 “각 학교가 상대평가로 석차를 산출하기 때문에 성적 부풀리기의 우려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