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책 ‘모모네 집 이야기’ 시리즈 등으로 유명한 일본의 대표적인 아동문학 작가 마쓰타니 미요코 씨가 지난달 28일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9일 보도했다. 향년 89세.
도쿄 태생인 미요코씨는 아동문학 작가인 쓰보타 죠지를 만나 사사한 후 1951년 첫 단편 동화집 ‘조개가 된 아이들’을 출판, 아동문학자협회 아동문학신인상(현 일본아동문학자협회 신인상)을 수상했다. 그는 60년 일본 신슈(信州) 지방에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을 바탕으로 쓴 장편 동화 ‘용의 아들 다로’를 출간, 국제 안데르센상을 받았다.
64년 자신의 양육 체험을 판타지 하게 그린 성장동화 ‘꼬마 모모’를 출간한 이후 그의 ‘모모네 집 이야기’ 시리즈는 30년간 총 6권, 620만 부가 팔렸다. 고인은 이 시리즈에서 아동문학에서는 금기시됐던 이혼을 다뤄 화제가 됐다.
67년 펴낸 아기 그림책 ‘없다 없어 까꿍’ 등도 스테디셀러 반열에 올랐다. 히로시마 원폭 투하를 주제로 한 동화 ‘말하는 나무 의자와 두 사람의 이이다’와 나치의 유대인 박해를 다룬 ‘나의 안네 프랑크’ 등을 펴내 반전 평화를 호소하기도 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모모네 집 시리즈 일본 아동작가 마쓰타니 별세
입력 2015-03-09 1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