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관 공백사태...내일 담판짓는다” 원내대표 회동서 박상옥 청문회 여부 결정

입력 2015-03-09 17:32

여야는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개최 문제와 관련, 10일 원내대표 주례회동에서 담판을 시도한다.

새누리당 조해진, 새정치민주연합 안규백 원내수석대표는 9일 오후 회동해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개최 등을 협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조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에게 “박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개최를 강하게 요청했다”면서 “내일 '2+2'(원내대표·원내수석부대표) 주례회동에서 확실하게 뿌리를 뽑겠다(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여당 원내지도부는 내일은 매듭을 지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 각오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는 조 원내수석부대표와의 회동 후 기자들에게 “박 후보자가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과 관련한 의혹을 일소하지 못했다"면서 "의혹이 완전히 해소가 안됐기 때문에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1987년 '박종철군 고문치사사건'과 관련, 수사팀에 몸담았던 박 후보자의 축소·은폐 관여 의혹을 제기하면서 자진사퇴 요구와 함께 청문회 개최를 거부하고 있다.

박 후보자는 지난달 17일 퇴임한 신영철 전 대법관 후임으로 임명제청됐지만 인사청문회가 지연되면서 대법관 공백사태를 빚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