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기적… 물에 잠긴 차에서 12시간 버틴 18개월 아기

입력 2015-03-09 16:56
사진=유투브 캡처

차량사고로 엄마를 잃은 18개월 된 여자 아기가 12시간 이상 홀로 견디며 극적으로 구출된 사건이 화제다.

영국 일간 미러가 8일 보도한 사연인데 이 사건은 지난 6일 밤 미국 유타 주에서 발생했다.

당시 할머니집으로 가기 위해 엄마가 운전하는 차량 뒷좌석에 탔던 아기는 강변도로를 달리던 중 갑작스런 충돌사고로 강물에 추락했다.

아기의 엄마는 그 자리에서 사망했지만 유아용 시트에 앉아있던 아기는 다행이 다친데는 없었다.

그러나 그때부터 아기는 12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어둠과 추위, 두려움을 혼자 견뎌야했다.

강가로 추락한 차에는 점점 물이 들어왔고 어둠속에서 꼼짝달싹 할 수 없었던 아기의 울음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했다.

그러나 아기의 생명력은 강했다.

날이 밝고 차에 물이 반쯤 들어찰 쯤 근처를 지나던 낚시꾼이 차량을 발견했는데, 놀랍게도 아기는 그때까지 생명을 유지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 낚시꾼은 즉시 아기를 구출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는데, 치료를 담당한 의료진들은 아기는 극심한 저체온증으로 인해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전했다.

이 사건은 누리꾼들이 SNS 등을 통해 전해지면서 미국 전역의 화제가 되고 있다.

한편 현지 경찰은 주민들의 증언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