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로 아들과 여친의 성생활 엿보다 쇠고랑 찬 ‘변태 아버지’

입력 2015-03-09 16:46 수정 2015-03-09 21:44

아들 커플의 은밀한 사생활을 몰래 카메라로 훔쳐본 ‘변태 아버지’가 쇠고랑을 찼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에 따르면 53세의 아버지는 아들의 방 천장 구석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한 뒤 부엌에서 요리하는 척하며 이를 지켜봤다.

그의 엽기적인 행각은 자신의 딸이 우연히 TV 채널을 돌리다 오빠 방으로 보이는 화면을 발견하면서 드러났다.

아들은 19세 여자친구의 나체 사진과 그들이 사랑을 나누던 장면이 녹화된 영상을 확인하고는 큰 충격을 받았다.

남매는 즉각 이 사실을 엄마에게 알렸고 그녀는 남편을 사생활 침해 및 성추행 혐의로 국립아동학대협회에 신고했다.

그는 12세 딸도 자신의 집에서 성적으로 괴롭힌 것으로 드러났다

법원 관계자는 그가 옆방에서 들리는 ‘소음’에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이같은 행동을 했다고 전했다.

판사는 “가족의 믿음을 저버린 상상하기 힘든 끔찍한 짓”이라고 질책했다.

법정에 선 아버지는 고개를 숙인 채 “내가 왜 이런 짓을 저질렀는지 모르겠다. 단지 성적 쾌락을 위해 그랬던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시민들의 강도높은 비난 속에서 진술을 마친 그는 이날 징역 4년을 구형 받았다. 선고는 13일 있을 예정이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