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과잉? 전세계 식량가격 바닥

입력 2015-03-09 20:06

공급 과잉 등의 여파로 식량 가격이 전 세계적으로 크게 떨어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9일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식량가격지수가 179.4로, 1월보다 1%(1.8포인트)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는 2010년 7월 이후 55개월 만에 최저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서는 14%(29.0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세계 식량가격은 지난해 4월부터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식량가격 하락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곡물·육류·설탕이다. 충분한 재고와 풍작 예상 등으로 밀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곡물가격지수는 1월보다 3.2% 낮은 171.7을 기록했다. 설탕가격지수도 세계최대 설탕생산국인 브라질의 작황이 좋아 1월 대비 4.9% 하락한 207.1이었고, 육류는 소고기·양고기 가격 하락에 따라 1월 대비 1.4% 떨어진 187.4였다.

반면 유제품은 가뭄으로 뉴질랜드 우유생산과 호주의 수출량이 줄면서 전지분유값 이 급등, 1년만에 처음 상승세로 돌아서 1월보다 4.6% 오른 173.8을 기록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전세계의 곡물 생산량이 전년대비 1% 증가한 25억여t으로 역대 최대치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종=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