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간’ 아빠에게서 온 문자메시지… 짠한 사연에 누리꾼들 ‘울컥’

입력 2015-03-09 15:08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부분 캡처.

하늘나라로 간 아빠가 그리워 생전 휴대전화 번호로 문자를 보냈는데 아빠라면서 답장이 왔다면?

실제 이런 일이 일어났다.

물론 진짜 죽은 아빠가 아니고 그 문자로 등록한 다른 사람의 문자지만 아빠를 그리워하는 딸을 위로하는 고운 마음씨가 누리꾼들의 심금을 울린다.

이 사연은 8일 한 인터넷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다.

내용을 보면 글쓴이는 사연 주인공의 지인으로 보이는데 아빠를 그리워하는 딸의 문자내용과 그 답장을 소개하고 있다.

먼저 딸의 문자내용이다.

“아직도 내 핸드폰엔 아빠번호가 저장돼있어. 너무 보고싶은 아빠. 이렇게 그립게 할려면 조금만 사랑해주지. 그곳에서는 안 아프지? 언젠간 다시 보겠지? 보고싶고 그리워... 아빠 날이 더워 오늘은 아빠가 있는 이곳에 왔어. 요즘 꿈에도 안오더라. 난 아빠가 너무 그리운데... 나 좀 한번만 아빠 얼굴보게 꿈에라도 나외줄래? 아세상에선 보내지지 않지만 하늘나라로는 갈꺼라고 꼭 믿어 사랑해. 내 아빠로 살아줘서 고마워.”

이미 저 세상으로 떠난 아빠를 잊지 못하는 간절한 마음이 묻어난다.

다음은 글쓴이 아빠 번호로 휴대전화 개설한 사람이 보낸 답장이다.

“아빠는 항상 우리딸 곁에 있느니깐 힘들어 하지말고 항상 씩씩하게 지내렴. 우리딸도 아빠딸로 태어나 밝게 자라줘서 고맙고 사랑한다.”

짧은 문장이지만 문자를 보낸 사람의 마음을 위로하려는 노력이 곁보이는 메시지다.

‘죽은 아빠’로부터 문자를 받은 딸은 “너무 놀래서... 개통되신지 몰랐어요. 결례를 범했네요. ㅠㅠ 그래도 너무감사합니다”라는 다시 답장을 보냈다.

글을 읽은 누리꾼들은 “답장 주신분 너무 너그럽네요” “감동적입니다” “가슴이 먹먹하네요” “가슴이 아픕니다” “답장을 받는 순간 얼마나 놀라고 또 반가웠을까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