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미, 힐미 지성 촬영 중 "갑자기 목소리 안 나와"... 급성 성대부종 진단에도 강행군

입력 2015-03-09 14:26 수정 2015-03-09 14:36
사진 쿠키뉴스

배우 지성이 지나친 목소리 사용 등으로 생기는 급성 성대 부종을 앓으면서도 드라마 촬영에 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지성의 소속사 나무엑터스에 따르면 지난 3일 지성은 MBC 드라마 ‘킬미, 힐미’ 촬영 준비 중 갑자기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증상을 겪었고, 급성 성대 부종 진단을 받았다.

성대 부종은 ‘만성 후두염’의 일종으로 성대의 가장자리의 ‘레인케씨 공간’이라고 불리는 점막 하층에 부종(붓는 것)이 있는 경우로, 목소리의 과다 사용이나 흡연이 중요한 원인이다.

소속사 측은 “드라마가 결말에 치닫고 있는 시점에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지성이 크게 속상해 했다”면서 “하지만 지성은 자신 때문에 촬영 일정이 미뤄지는 것을 걱정해 절대적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사 만류에도 촬영장에 복귀했다”고 밝혔다.

소속사 관계자는 “지성이 작품에 강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좀 더 쉬는 것이 낫지 않겠냐는 주변 권유에 오히려 ‘연기하지 못하는 것이 더 스트레스’라고 이야기해 말문을 막히게 했다"고 말했다.

남주인공 차도현 역 지성은 분량이 드라마의 80%에 육박한다. 매회 감정신은 물론 눈물 연기도 많고, 최근에는 드라마 OST ‘제비꽃’ 녹음에 나서는 등 쉴틈 없이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고 있던 중으로 결국 급성 성대 부종 진단을 받았다는 게 소속사 측 설명이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지성, 역시 명배우 답다 어쩜 이렇게 멋있지”, “지성, 목소리가 안 나오다니 걱정된다”, "지성, 그 와중에도 멋있네“ 등의 격려와 찬사를 보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