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원 이상 초고가주, 덩치만 클뿐 거래량은 0.13% 불과

입력 2015-03-09 13:43
유가증권시장 초고가주의 시가총액 비중은 시장 전체의 4분의 1에 육박하지만, 거래량 비중은 0.1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1개월 일평균 주가가 50만원 이상인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14개사의 시총 비중과 거래량 비중이 각각 23.5%와 0.13%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이들 초고가주 14개사 중 13개사가 액면가 5000원의 고액면주였다. 초고가주의 평균 주가는 117만3000원으로 유가증권시장 전체 평균(5만7000원)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초고가주의 평균 회전율과 개인투자자 거래량 비중은 각각 0.19%, 26.7%로 시장 전체 평균(0.86%, 84.3%)보다 저조했다.

개인투자자에게 돌아가는 현금배당도 적었다. 2014년분 현금배당을 결정한 초고가주 기업의 현금배당금 중에서 일반 개인투자자에게 지급되는 금액은 보통주 현금배당금액의 4.7%에 그쳤다.

거래소 관계자는 “배당 확대를 통한 가계소득 증대를 추진하는 정부의 정책이 선순환 구조를 갖추기 위해선 고액면을 채택하고 있는 초고가주 기업들이 액면분할을 적극적으로 실시해 개인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