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경쟁에서 살아남아라"… U-22 축구대표팀 1차 훈련 돌입

입력 2015-03-09 13:38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이 9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2015년 1차 소집 훈련에 들어갔다.

이번 훈련에 신 감독이 부른 선수는 37명에 달한다. 지난달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은 이 광종 전 감독 대신 지휘봉을 잡은 신 감독은 22세 이하의 실력파들을 최대한 모아 직접 눈으로 기량을 확인할 생각이다.

신 감독은 이달 27일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예선에 나서야 하기 때문에 마음이 급하다. 사흘간 파주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마지막 날인 11일 자체 청백전으로 선수들을 최종 점검한다는 게 신 감독의 계획이다.

‘신태용호’는 1차 소집 훈련 후 최종 명단 23명을 선발해 16일부터 조직력 다지기를 위한 2차 소집을 벌인다.

사흘이라는 짧은 시간에 신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 위해 선수들은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여야 한다. 신 감독은 “선수들이 살아남으려면 보여줘야 한다”며 “사흘뿐 아니라 앞으로 올림픽까지 1년간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지 선수들 스스로 프로처럼 느껴야 한다”고 경쟁 분위기를 조성했다.

문창진(포항)은 “37명이 소집돼 부담이 많이 되지만 감독님께 잘 보여야 한다”며 “선수들 사이 경쟁의식이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