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한시적 장관?...과객에 불과하다” 유기준,내년 총선 불출마 쟁점

입력 2015-03-09 12:25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9일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를 상대로 인사청문회를 열어 도덕성과 업무수행 능력을 집중적으로 검증했다.

가장 큰 쟁점은 유 후보자의 내년 총선 출마 여부였다.

3선 의원인 유 후보자가 내년 총선에 출마한다면 장관직을 수행할 수 있는 기간이 10개월 남짓인 탓에 여야는 한목소리로 내년 총선에 출마할지를 물었다.

새누리당 이종배 의원은 “후보자가 총선에 출마하면 늦어도 내년 1월 중순까지는 사퇴해야 하는데 한시적 장관으로서 조직을 잘 이끌 수 있을지 염려된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승남 의원은 “전쟁 중인 장수가 곧 교체된다는 것을 군사들이 알면 군대의 사기를 어떻게 높이고 과연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겠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같은 당 황주홍 의원은 “남덕우 전 총리는 장관이 각 부처의 내용을 파악하고 효과적으로 정책을 추진하려면 2년도 짧고, 그전에 그만두면 과객에 불과하다고 말했다”며 “남 전 총리의 말에 동의하는가”라고 다그치기도 했다.

계속되는 추궁에 유 후보자는 “장관에 취임하면 얼마나 일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이 자리에서 (총선 출마 여부를) 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권한과 관련된 사안에 답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해 즉답을 피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