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지도자이자 민족계몽 운동가였던 도산 안창호 선생의 제77주기 추모식을 10일 오전 11시 서울 신사동 도산공원에서 거행한다고 9일 밝혔다.
도산안창호선생기념사업회와 흥사단 주관으로 열리는 추모식은 최완근 보훈처 차장, 광복회원, 흥사단원, 학생,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약전 봉독, 식사 및 추념사, 편지 낭독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평안남도 강서에서 태어난 안창호 선생은 1897년 독립협회에 가입, 만민공동회를 개최해 자주독립과 국민의 자각을 호소했다. 1902년 미국으로 건너가 로스앤젤레스에서 한인친목회를 조직한 데 이어 1907년에는 비밀결사인 신민회를 결성해 구국운동을 전개했다.
1909년 청년학우회를 조직해 청년운동을 전개했으며 1910년 통감부의 내각 조직 권유를 일축하고 중국으로 망명했다가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1912년 국민회를 조직하고 이듬해 흥사단을 결성, 민족계몽운동과 국권회복 활동을 폈다.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고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들어서자 임정 내무총장 겸 국무총리 서리에 취임해 독립신문 등을 발간했다. 1923년에는 대독립당을 결성하고 중국에 독립운동 근거지로서 이상촌 건설을 시도했다. 1924년에는 난징(南京)에서 명학원을 설립해 실력배양운동의 기초를 다지는 등 평생을 조국독립에 헌신했다.
1931년 흥사단보를 발행하는 등 국민의 자질혁신과 청년 인재양성 등 흥사단 이념 구현에 주력하다가 1937년 일제에 체포돼 옥고를 치르던 중 병마로 인해 같은 해 12월 보석으로 출옥했으나 이듬해 3월 순국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리어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안창호 선생 순국 제77주기 추모식 10일 개최
입력 2015-03-09 1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