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아이를 문 시츄를 12층에서 던졌습니다" … 네티즌 글 다시 논란

입력 2015-03-09 11:22

어린 딸을 문 강아지를 아파트 12층에서 밖으로 던졌다는 충격적인 내용의 게시물이 온라인을 들끓게 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딸아이를 문 시츄를 12층에서 던졌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한 네티즌이 퍼온 걸 글로 보이는 게시물은 아버지가 자신의 딸을 문 이웃의 애완견을 잔인한 방법으로 ‘응징’한 내용이다. 이 글은 몇 년 전 한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로 애완견 학대 사건이 계속 일어나자 또 한번 논란이 되고 있다.

게시물을 보면 글쓴이의 딸이 놀이터에서 놀다가 풀어놓은 강아지에게 다리를 물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상처가 크지 않아 괜찮다’는 의사에 말에 안심했다고 한다.

그러나 충격적인 사건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돌아온 뒤 애완견 주인을 찾아가서 벌어졌다.

글쓴이는 “애완견 주인이 거듭 죄송하다 말하며 치료비도 부담하겠다고 해 돌아가려고 그냥 내려오려는 찰라 집 안에서 ‘그 조그만한 개가 물었으면 얼마나 물었겠어’라는 소리가 들렸다”면서 그 소리에 흥분한 그는 “딸 아이를 문 개가 어떻게 생겼는지 보자고 한 뒤 목덜미를 낚아채 12층으로 올라 던졌다”고 당시 상황을 적었다.

그러면서 그는 “뒤따라 올라온 애완견 주인이 강아지를 찾기에 1층 가서 데려오라”며 한마디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아이가 얼마나 울었는지 눈이 퉁퉁 부었다며 아직도 분이 풀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은 “아무리 그래도 강아지를… 분노조절 장애 아니냐” “정말 말도 안된다. 그 사람 정신이상 아니냐” “그럼 아이를 때린 사람도 던질거냐”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일부는 “만약 당신 딸이 물렸다면 어떻게 했을 거냐”면서 옹호하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한편 12층서 떨어진 시츄는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고 알려졌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