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넣고 싶어요” 손흥민, DFB포칼 8강전은 출전 불가… 왜?

입력 2015-03-09 10:13
손흥민과 김진수 / 국민일보 DB

손흥민(23·레버쿠젠)이 독일축구협회컵(DFB포칼)에서 골 러시를 이어갈 수 있을까. 레버쿠젠이 결승전에 진출하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

DFB가 8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DFB포칼 8강 토너먼트 대진표에서 레버쿠젠은 다음달 7∼8일 중 홈구장 바이 아레나로 바이에른 뮌헨을 불러 싸운다. 하지만 손흥민은 출전할 수 없다. 손흥민은 지난해 10월 30일 마그데부르크(4부 리그)와 벌인 이 대회 2라운드에서 후반 33분 몸싸움 도중 넘어진 상대 선수를 발로 걷어찼다.

심판에게 항의까지 하면서 DFB로부터 3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레버쿠젠의 일정상 손흥민은 4강전까지 출전할 수 없다. 손흥민이 올 시즌 DFB포칼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레버쿠젠이 결승으로 진출해야 한다. 리그 24경기에서 단 1패만 당하고 줄곧 선두를 지킨 뮌헨을 8강에서 만난 만큼 레버쿠젠에는 쉽지 않은 도전이다.

한편 손흥민은 9일 독일 파더보른 벤텔러 아레나에서 열린 분데스리가 2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멀티 골을 작성했다. 레버쿠젠이 1대 0으로 앞선 후반 39분과 후반 추가시간의 연속 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레버쿠젠은 3대 0으로 완승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16득점을 기록 중이다. 분데스리가에서 10득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 3득점,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2득점, 독일축구협회컵(DFB포칼)에서 1득점을 작성했다. 남은 일정에서 네 골만 더하면 시즌 20득점까지 돌파할 수 있다. DFB포칼의 경우 결승 진출에 성공해도 남은 경기는 한 번이지만 분데스리가의 경우 10번의 경기가 남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