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6곳 "채용 시 선호하는 성별 있다"

입력 2015-03-09 10:03
기업 10곳 중 6곳 정도는 채용 시 선호하는 성별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192개사를 대상으로 ‘채용 시 선호하는 성별 여부’를 조사한 결과 55.7%가 ‘있다’고 답했다고 9일 밝혔다.

선호 성별이 있는 기업 중 62.9%는 남성을 더 선호한다고 답했다. 남성을 더 선호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강도 높은 업무를 더 잘 할 것 같아서’라는 응답이 50.7%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야근·출장이 많은 편이라서(37.3%)’ ‘책임감이 높을 것 같아서(31.3%)’ ‘조직 적응력이 더 높을 것 같아서(28.4%)’ ‘중도 이탈이 적을 것 같아서(23.9%)’ 순이었다.

반면 여성을 더 선호하는 기업은 ‘업무를 꼼꼼하게 처리할 것 같아서’라는 응답이 67.5%로 가장 많았다. ‘친화력, 공감능력이 높을 것 같아서(40.0%)’ ‘여성 중심의 조직문화를 갖고 있어서(37.5%)’ ‘소통 능력이 뛰어날 것 같아서(32.5%)’ 순이었다.

또 선호하는 성별이 있는 기업의 35.5%는 역량은 조금 부족하지만 성별 때문에 합격시킨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평가 성적순이 아니라 성비에 맞춰 채용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는 응답이 67.2%로 더 높았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