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호수의 러버덕이 전혀 예술작품으로 부활한다.
잠깐의 ‘영광’을 뒤로한 채 산업폐기물로 전락할 위기에 쳐했던 러버덕이 새로운 예술작품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9일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0∼11월 서울 석촌호수에 띄워져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러버덕을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시켜 선보인다고 밝혔다.
그 핵심은 러버덕의 주 재료인 폴리비닐을 해체해 제작한 흔들의자 등을 전시하는 ‘러버덕 업사이클링 전시회’인데 10∼31일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롯데갤러리에서 열릴 예정이다.
전시회에서는 러버덕을 재활용해 만든 흔들의자 24개가 등장하는데 전시장 천장과 바닥을 각각 바람과 물을 연상하도록 꾸며 흔들의자에 앉으면 마치 물 위에 뜬 러버덕을 탄 것 같은 느낌을 받도록 했다.
또 영등포점 옥상 공원에는 높이 1.2m의 러버덕 모형에 소형 등받이 의자를 붙인 6개의 어린이용 러버덕 모형 의자도 설치했다.
러버덕 해체 후 전시회에 활용하고 남은 재료는 백화점 고객에게 증정할 감사품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사랑과 치유의 대명사로 인기를 얻은 러버덕을 다시 한번 선보이려는 취지로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한편, 2007년부터 세계를 돌며 평화와 행복의 메시지를 전해온 러버덕은 지난해 국내에서도 한 달간 석촌호수에 띄워졌는데 500만명이 관람하고 축소판 인형 1만개가 3일 만에 매진되는 등 숱한 화제를 뿌렸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폐기 위기 ‘러버덕’ 예술로 부활한다… ‘의자’로 재탄생 전시회 등장
입력 2015-03-09 0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