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여기가 북조선이냐"…리퍼트 대사 쾌유기원 행사에 딴죽

입력 2015-03-09 08:05
진중권 트위터 캡처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가 ‘우리마당’ 김기종 대표에게 테러를 당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의 쾌유를 비는 공연과 한미동맹 강화를 요구하는 집회에 대해 딴죽을 걸고 나섰다.

진중권 교수는 지난 7일 트위터에 ‘“리퍼트 대사님을 사랑 합니다” 난타-발레-부채춤까지 등장’했다는 소식에 “휴, 여기가 북조선이냐… 강박증. 분단의 정신병리학”이라는 멘션을 남겨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는 7일 오전 대한예수교 장로회 합동한성총회 소속 신도들이 서울 파이낸스 빌딩 앞에서 리퍼트 대사가 SNS에 올린 ‘같이 갑시다’라는 말을 구호로 사용하며 발레, 부채춤, 난타 공연을 벌인 것과 이날 오후 신촌 세브란스 병원 앞에서 엄마부대봉사단이 리퍼트 대사의 쾌유와 한미동맹을 강조한 집회를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9일 다시 트위터를 통해 “몇 년 새에 나라가 폭삭 늙었다는 느낌”이라며 재차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팔로어들은 “2010년대에서 1970년 유신시대로 돌아간 것 같다”며 “회춘한 건지 철이 없어진 건지 모르겠다”고 동의했다.

한편 진중권 교수는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테러 관련 북한에 일침을 가하기도 했는데, 7일 자신의 트위터에 “김기종보다 더 한심한 것은 북한의 반응. 아무리 막 나가는 정권이라 하더라도, 자칭 ‘국가’로서 이런 테러 행위를 공식적으로 찬양한다는 것은 적어도 문명세계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죠”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