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진 차에 14시간 갇힌채 흘러가던 18개월 아기, 기적적으로 구출

입력 2015-03-08 22:45
강물에 빠져 뒤집힌 채 흘러가던 차에서 구출된 아기가 기적적으로 생존했으나 함께 발견된 엄마는 숨진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CNN 방송은 지난 토요일 미국 유타주 스페니시포크의 강가에서 한 낚시꾼이 거꾸로 뒤집혀 흘러가고 있는 차량을 발견해 신고했고 이 차량에서 18개월 된 여자 아이가 구조됐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조 당시 생명이 위독한 상황이었던 이 여아는 인근 솔트레이크 시티 병원으로 이송됐다. 아기의 어머니도 운전석에서 함께 발견됐으나 이미 숨진 뒤였다.

현지 언론은 인근 주민이 “전날 밤 10시 반쯤 큰 충돌이 일어나는 소리를 듣고 밖으로 나와 봤지만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고 수사 당국에 진술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당시 사고 차량이 다리 끝부분의 제방에 부딪쳐 강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구조된 아기는 약 14시간 가까이 차에 갇혀 있다가 그야말로 ‘기적적으로’ 목숨을 구한 셈이다. 구조에 나섰던 7명의 구조대원들마저 차디찬 강물 때문에 구조 이후 저체온증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으나 이 아기가 구조 당시 물에 젖은 상태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