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국가(IS) 점령지역서 '수수께끼의 총잡이들' 습격해 IS 혼쭐

입력 2015-03-08 21:34

세계 최강 미국도 골머리를 앓고 있는 중동의 골칫거리 ‘이슬람국가’(IS) 점령지역에 정체불명의 무장세력이 침입해 12명 이상의 IS 대원들을 사살하는 전과를 올렸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번 ‘게릴라 공격’은 IS의 세력권인 이라크 국경과 인접한 시리아 동부 알마야딘에서 전날 밤 발생했다. 2대 이상의 오토바이를 탄 무장 괴한들은 두 개 조로 나뉘어 IS 대원들을 습격했다.

인권단체인 시리아인권전망대는 첫 번째 그룹이 법원을 순찰하고 있던 IS 대원들 12명 이상을 사살함과 동시에 두 번째 그룹이 인근 IS의 검문소를 공격해 십수 명의 사상자를 발생시키고 사라졌다고 전했다.

알마야딘은 이라크 국경에서 60㎞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 데이르 알-조르 지역의 도시로 IS가 장악하고 있다. 시리아 정부가 일부 지역을 제외한 데이르 알-조르 지역 대부분의 통제권을 상실한 상황에서 발생한 이번 공격에 대해 시리아 국영 언론은 “IS의 통제에 반대하는 ‘민중들의 저항’”이라며 고무된 반응을 보였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