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종 옳은 일 했다" 전 범민련 남측 고문

입력 2015-03-08 18:58
“(김기종씨가) 옳은 일 했다. 그래서 면회하러 왔다”(김수남)

“무엇이 옳은 일인가”(기자)

“지구상에서 작전권 없는 나라가 어디 있는가?”(김수남)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에게 과도 테러를 한 김기종씨를 면회하기 위해 8일 서울 종로경찰서를 방문한 전 범민련 남측본부 고문이자 우리민족련방제일통일추진회의(련방통추) 대표의장 김수남(74)씨는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이 같이 말하고 “옳은 일을 했으니 면회하고 격려하려고 왔다”고 덧붙였다.

다소 황당한 인식을 보여준 김수남씨는 “(김기종씨는) 종북이 아니다. 북한 관련 서적을 갖고 있다고 해서 보안법으로 몰아세우는 것이고, 그는 독도 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다”라고 비호했다.

김씨는 또한 김기종씨와의 인연에 대해는 “2003년에 처음 만났고 한달에 한번씩 진행되는 기독자교수협회에서 주기적으로 봤지만 가장 최근에 본 것은 한 달 전이었다. (김기종씨가) 내게 계속 도와달라는 문자를 보냈지만 나도 이적으로 몰려있어 사무실을 폐쇄해야 하는 상황이라 돕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김기종씨의) 정신 병력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다. 과거 분신이나 시멘트 던진 것 등을 보면 돌출적 행동을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씨는 범민련의 이적성을 묻는 질문에는 “통일하자는 단체인데 그게 왜 이적인가”라고 반박했다. 범민련과 련방통추는 이적단체로 분류돼 있으며 김씨 역시 “국가보안법으로 복역을 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황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