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택연금 예멘 국방장관 반군 포위뚫고 아덴으로 탈출

입력 2015-03-08 19:06
예멘 시아파 반군 후티에 의해 수도 사나의 자택에 연금됐던 마흐무드 알수바이히 국방부 장관이 포위를 뚫고 탈출해 남부 아덴에 도착했다고 알아라비야 방송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수바이히 장관은 6일 밤 반군의 경계를 피해 사나를 떠나 7일 남쪽으로 약 400㎞ 떨어진 아덴으로 피신했다. 신화통신은 아덴으로 오는 도중 타이즈 주(州)에서 그를 막는 후티 무장대원과 교전, 경호원 5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후티는 지난달 6일 쿠데타 뒤 알수바이히 장관을 가택연금한 뒤 임시 국방장관으로 임명한 바 있다.

아덴에는 쿠데타로 축출된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대통령이 머물고 있다. 하디 대통령은 후티의 무력압박에 1월22일 대통령직 사퇴를 선언했으나 아덴에 자리 잡은 뒤 이를 번복하고 아덴을 임시 수도 삼아 유엔과 걸프국가의 지지를 기반으로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반(反) 후티 세력을 규합중이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