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영토·영공·영해 단호히 지킬 것”

입력 2015-03-08 18:59
ⓒAFPBBNews=News1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8일 도쿄에서 열린 자민당 당 대회에서 “일본의 영토, 영공, 영해는 단호히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자민당 총재인 아베 총리는 창당 60주년을 맞아 열린 당 대회(82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일본인의 생명과 평화로운 생활을 지키는 큰 책임을 다하기 위해 회색지대 사태(자위대 출동과 경찰 출동의 경계에 있는 사태)에서부터 집단 자위권의 일부 용인까지, 빈틈없는 대응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연립여당 협의가 진행중인 안보 관련 법 개정에 의욕을 보였다고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하지만, 내빈 자격으로 참석한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공명당 대표는 자민·공명 연립정권 운용에 언급, “서로 특색을 살리고 폭넓은 민의를 수용, 끈기 있게 합의에 이르도록 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안보 법제 정비와 관련한 자민당의 ‘독주'를 견제했다.

자민당은 최근 안보법제 관련 연립여당 협의에서 자위대의 해외 활동 범위 등과 관련, 작년 7월 각의(국무회의)에서 결정한 범위 이상을 추구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어 “정권을 탈환하고 2년 동안 경제를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일본인의 마음을 ‘포기'에서 ‘희망'으로 바꿨다”고 자평한 뒤 “이 흐름을 바꾸지 말고, 오히려 제대로 가속시켜 가야한다”며 자신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를 변함없이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행사에서 자민당은 헌법 개정을 목표로 한 국민운동 전개, 당원 120만명 회복 등 올해 운영 방침을 채택했다. 총 3400여명(자민당 발표)이 참석한 이 행사에는 재계단체인 게이단렌(經團聯)의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회장도 자리해 아베 정권과의 ‘밀월' 관계를 확인시켰다.

당 대회 후 당내 여성 중진인 노다 세이코 전 자민당 총무회장(중의원 8선)은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 경제정책의 성과가 불충분할 경우 9월 자민당 총재선거에 출마할 것인지를 묻는 물음에 “나뿐만 아니라 위기 상황에 있는 일본을 지탱하려고 하는 사람은 누구나 그렇게 생각한다”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