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따듯해지고 완연한 봄기운에 초목이 건조해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랐다.
8일 오전 11시24분쯤 전남 장성군 진원면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나 산림당국과 소방, 행정기관, 지역 주민이 진화에 나섰다.
산림당국 등은 화재 현장에 헬기 8대와 소방차, 소방인력을 총동원해 진화에 나섰지만 강한 바람 때문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불이 인근 야산에 옮겨 붙은데다 불길이 강한 곳이 능선지역이어서 소방인력이나 장비의 접근이 쉽지 않아 진화에 애를 먹고 있다.
전남 보성군 득량면의 한 야산에서는 오후 3시22분쯤 전날 화재로 남아있던 불씨에서 다시 불길이 일어 산불로 번졌다.
이곳은 전날 주민이 밭두렁을 태우다 불씨가 야산으로 번져 임야 0.03㏊를 태우고 1시간 30여분 만에 진화됐던 곳이다.
오후 2시 30분쯤에는 청주시 상당구 수동의 한 주택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불은 바람을 타고 인근 야산으로 옮겨붙었고 야산 0.1ha와 주택 100㎡ 등을 태운 뒤 1시간 만에 진화됐다. 불이 야산으로 번지자 산림청 소속 헬기 1대와 공무원 등 100여명이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충북에는 청주시와 영동·단양군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졌다.
오후 1시 58분쯤에는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위촌리 송양 초등학교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나 0.1㏊를 태우고 25분 만에 진화됐다. 불이 나자 헬기 2대와 인력 110여 명이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였으나 바람을 타고 번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산림 당국은 담뱃불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장성=김영균 기자
전국에 불 불 불… 완연한 봄기운에 산불 잇따라
입력 2015-03-08 1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