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시각에선 이미 부적격”새정치,장관 후보자 맹공

입력 2015-03-08 17:26

국회는 9일부터 20일 동안 최대 8개의 인사청문회를 개최한다.

유기준 해양수산(9일) 유일호 국토교통(9일) 임종룡 금융위원장(10일) 홍용표 통일(11일) 장관 후보자 등 장관급만 4명에, 조용구 중앙선관위원(12일) 후보자와 이병호 국가정보원장(16일) 후보자의 청문회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재산 형성 과정이나 병역과 같은 후보자의 도덕성을 정조준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휴일인 8일에도 후보자들에 대한 각종 의혹을 잇따라 제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이 후보자들의 대변인, 변호인을 하는 것은 인사청문을 해야 할 임무를 하지 못하는 것”이라면서 “인사청문회는 꽃길이 아니며, 국민 시각에 후보자들은 이미 부적격”이라고 비판했다.
유기준 유일호 후보자는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할 경우 앞으로 10개월 남짓 장관직을 수행할 수밖에 없다. 유기준 후보자는 이명박정부에서 해양수산부 폐지를 포함한 정부조직법을 공동 발의했고, 변호사 겸직에 따른 억대 수익을 올린 것을 문제삼고 있다. 유일호 후보자도 유 후보의 지역구인 송파에서 배우자가 '영어도서관문화운동'이라는 사단법인을 설립하고 영어도서관 민간위탁 사업을 따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홍용표 후보자는 교수 시절 뉴라이트 계열 기구 활동에 따른 이념 편향성 논란과 더불어 결혼과 동시에 부모로부터 돈을 받아 강남 아파트 전세를 얻고 증여세를 내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여기에 새정치민주연합 신경민 의원은 홍 후보자가 통일연구원과 교수 재직 당시 논문 중복 게재와 짜깁기를 했다며 '셀프표절' 의혹을 주장했다.
위장전입을 시인한 임종룡 후보자는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전신) 근무 시절 다운계약서 작성을 통한 취·등록세 탈루 의혹을 받고 있다. 또 2013년 기획재정부 차관을 지내다 같은 해 NH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가고, 또다시 금융당국의 수장에 임명돼 업무의 이해상충과 '회전문 인사'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병호 후보자에 대해서는 투기 광풍이 불었던 1980년대 강남과 서초에 아파트를 잇따라 분양받은 점과 장남의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