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27·KB금융그룹)가 결혼 이후 4개월의 침묵을 깨고 올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첫 번째 트로피에 입맞춤했다.
박인비는 8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세라퐁코스(파72·6600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잡았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우승했다. 나흘 동안 단 한 개의 보기도 기록하지 않고 깔끔하게 챙긴 올해 첫 승이다.
세계 1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가 박인비의 뒤를 바짝 추격했지만 최종 합계에서 2타 밀린 13언더파 275타로 준우승했다. 스테이스 루이스(미국)는 11언더파 277타로 3위다.
박인비는 LPGA 투어 통산 13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21만 달러(약 2억3000만원)다. 박인비는 이번 우승으로 세계 1위를 탈환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리디아 고와의 랭킹 포인트를 좁혀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박인비는 현재 2위다.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은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4위다. 김효주(20·롯데)와 이일희(27·볼빅)는 8언더파 280타로 공동 8위에 올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결혼하고 너무 오래 쉬었지?… 박인비 올해 첫 승, 리디아 고의 1위는?
입력 2015-03-08 1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