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8일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의 피습사건에 대한 새누리당의 ‘종북 숙주론’ 맹공에 “표를 얻기 위한 구시대적 막말 종북몰이”라고 역공을 폈다.
문재인 대표는 취임 한달을 맞은 이날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 중인 리퍼트 대사를 병문안한 뒤 기자들과 만나 “사건을 종북세력에 의한 사건으로 (규정해) 정치에 악용하려 한다면 오히려 한미관계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번 사건의 정치적 악용은 양국관계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이 야당을 향해 ‘종북 숙주론’을 제기하며 “참회록을 쓸 때”라고 비판한데 대해 국회 브리핑에서 “제1야당이 종북 숙주이면 야당과 늘 국정을 놓고 대화하고 협상하는 자신들의 정체는 무엇인가”라며 “도대체 제정신으로 하는 말인지 어처구니가 없어 말문이 막히고 참담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지율이 떨어지고 선거가 다가오자 이런 구시대적인 '막말 종북 몰이'로 표를 얻어 보려고 하는 것은 매우 비겁한 정치 행태”라며 “어떻게 해서든 야당에게 '종북 올가미'를 씌워보려는 속셈이 너무도 뻔해 일일이 대꾸할 가치조차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미국과 대다수 국민이 차분하게 수사를 지켜보면서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거듭 확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집권여당은 이념공세로 국민갈등을 조장할 궁리나 하고 있으니 부끄럽지도 않은가”라며 “새누리당은 치졸한 행태를 즉각 중단하고 이성을 되찾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서영교 원내대변인도 “새누리당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과도한 공안정국으로 몰아간다면 매카시즘 정당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종북숙주라니...도대체 제정신이냐”새정치 “구시대적 막말 종북몰이”
입력 2015-03-08 1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