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기증한 수컷 따오기가 한국에 온 지 2년만에 아빠가 된다.
경남도는 수컷 따오기 ‘바이스(白石)’와 암컷 따오기 ‘우포-13’이 지난 6일 오후 6시 15분 창녕군 우포따오기 복원센터에서 첫 산란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산란한 따오기 알은 유정란일 경우 약 30일간의 부화기간이 필요하며 부화 이후 45일 동안 복원센터 직원들에 의해 보호된다. 이후 스스로 먹이 활동이 가능해지면 ‘번식 케이지’로 이동하게 된다.
바이스는 2013년 6월 한중 정상회담 때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체결한 ‘따오기 보호·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에 따라 수컷 ‘진수이(金水)’와 함께 국내로 들어왔다.
‘진수이’가 암컷 포롱이와 낳은 첫 번째 알은 지난해 4월 1일 오후 부화에 성공했다
허호승 도 환경산림국장은 “진수이에 이어 바이스 부부가 건강하게 첫 산란에 성공했다”며 “올해 상반기에 따오기 야생방사장을 완공해 야생적응 훈련을 체계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포 따오기’는 2008년 중국에서 1쌍이 처음 들어온 이후 25마리까지 증식했다.
복원센터 관계자는 “따오기는 일부일처제를 고집하는데다 암수 성비가 맞지 않아 2013년 ‘바이스’를 포함한 수컷 2마리를 추가로 도입했다”고 말했다. 현재 복원센터가 키우는 따오기는 수컷 24마리, 암컷 32마리로 모두 56마리다.
세계적 희귀조류인 따오기는 현재 일본 니가타현 사도섬에 340여 마리, 중국 섬서성에 2600여 마리가 인공사육 및 야생 방사 형태로 서식하고 있다.
경남도는 올해 하반기 따오기 일부를 일반인에게 개방하고, 2017년까지 개체 수를 100마리 이상으로 늘려 우포늪에 방사할 계획이다.
창녕=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국보급 창녕따오기 아빠 된다
입력 2015-03-08 1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