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퇴직연금시장 규모가 10년 만에 100조원을 넘어섰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은 107조658억원으로 1년 전보다 27%(22조768억원) 늘어났다.
퇴직연금의 규모가 커지면서 연금 사업자들은 운용 실력으로 진검 승부를 가리게 됐다. 현재 순수 운용 실력을 가늠할 수 있는 실적 배당형(비원리금 보장) 퇴직연금의 중간 성적표는 NH투자증권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2005년 12월 도입된 퇴직연금 시장에 현재까지 535만3000명의 근로자가 속해 있는 27만5000개 사업장이 가입했다.
퇴직연금은 확정급여형(DB)과 확정기여형(DC)으로 나뉜다. 운용 방법별로 원리금 보장과 펀드나 회사채 등 원금 보장이 되지 않는 비원리금 보장으로 구분된다.
순수 투자 성과는 운용 사업자의 실질적인 투자 실력이 발휘되는 실적 배당형(비원금 보장) 퇴직연금이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적 배당(비원리금 보장) DC형 퇴직연금의 2010∼2014년 5년간 수익률은 NH투자증권이 29.27%로 가장 높다.
이어 신한생명이 29.21%로 2위를 차지했으며 △한국투자증권 27.48% △한화생명 27.23% △한화손해보험 26.86% △교보생명 26.71% △국민은행 26.07% 등의 순이다.
2012년 이후 3년간 운용 수익률도 NH투자증권이 17.03%로 가장 우수하고 신한생명(16.90%)과 교보생명(15.40%), 한화생명(15.10%) 등 순으로 높다.
적립 기간을 7년으로 늘려보면 수익률은 한화생명(46.94%)과 NH투자증권(46.13%), 한국투자증권(43.53%)이 가장 우수하다.
퇴직연금 사업자는 작년 말 기준 52개사가 등록했으나 49개사가 영업 중이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
퇴직연금 100조 시대 운용 어디에 맡길까… 5년간 실적 NH투자증권·신한생명順
입력 2015-03-08 14:58 수정 2015-03-08 1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