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테러사건 당시 행사를 주최했던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가 8일 종북단체라는 일각의 주장을 반박했다.
민화협은 보도자료에서 “1998년 9월 결성 당시 민화협 창립 정신과 활동방향에 동의하지 않았던 범민련, 한총련, 민주노총 등 일부 급진적인 정당과 사회운동 단체들은 참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민화협은 “민화협은 시대의 흐름에 맞게 기존의 통일운동이 새롭게 변화해야 한다는 성찰과 인식을 바탕으로 1998년 7월6일 4개의 정당과 8개 사회단체가 모여 민간 통일운동 단체의 새로운 구심체를 결성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한 것이 첫 출발”이라고 소개했다.
민화협은 “일부 언론에서 북한의 제안에 의해 본 협의회가 설립됐다고 보도한 바 있는데 이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민화협은 “결성 이후에도 민화협은 여러 차례에 걸쳐 북한 민족화해협의회에 남북 공동사업들을 제안했지만 북한은 호응하지 않았고 오히려 공식매체를 동원해 우리 민화협을 험하게 비난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민화협은 “이번 용납할 수 없는 테러사건과 관련해 지난 3월6일 오후 3시 긴급 의장단회의를 개최하고 명목상 회원단체로 돼있는 (김기종이 대표로 있는)'서울시민문화단체연석회의'를 정관에 의거해 제명했다”며 “향후 회원단체에 대한 관리개선 계획 등 조직 쇄신 방안을 수립해 재정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우리는 종북 단체가 아닙니다”테러 행사 주최 민화협, 억울함 호소
입력 2015-03-08 1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