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억원의 사나이’ 장원준(30·두산 베어스)이 프로야구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무너졌다.
장원준은 8일 경북 포항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 등판, 2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4실점을 허용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삼진 2개를 잡았지만 포볼도 2차례 있었다.
장원준은 지난 시즌까지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다. 4년간 총액 84억원을 받고 두산으로 이적했지만 시범경기 첫 판부터 체면을 구겼다.
장원준은 1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문제는 2회에서 발생했다. 삼성의 선두 타자 이승엽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구자욱, 박찬도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맞았다. 후속타자 박해민을 헛스윙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이정식에게 볼넷을 내주고 1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김상수를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았지만 야마이코 나바로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순식간에 2실점을 더했다. 이어진 1·3루 위기에서 박한이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실점을 1개 더 추가했다.
장원준은 0대 4로 뒤진 3회 강판됐다. 두산의 마운드에는 진야곱이 올라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84억원의 사나이’ 장원준, 시범경기 첫 판부터 와르르
입력 2015-03-08 1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