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장난감이냐? 뗐다 붙였다 4번” 북한 박정천, 소장으로 강등

입력 2015-03-08 12:20 수정 2015-03-08 14:54

북한 김정은 체제 들어 중장(별 둘)과 상장(별 셋)을 오르내리던 박정천 부총참모장 겸 화력지휘국장이 최근 소장(별 하나)으로 강등된 사실이 8일 확인됐다.

조선중앙TV가 지난 5일 방송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공개활동 기록영화에서 박정천이 소장 계급장을 달고 지난달 23일 열린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 참석한 모습이 포착됐다.

박정천이 지난해 12월 30일 김 제1비서의 여군 방사포부대 훈련 시찰 보도에서 상장 계급장을 달고 있었다. 강등 조치는 올해 초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체제 들어 진급과 강등을 반복한 박정천은 별을 뗐다 붙였다하며 군부를 장악한 김정은 체제 군 인사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준다. 김정은 체제 출범과 함께 중장을 달고 등장한 박정천은 2013년 초 김 제1비서의 군사훈련 참관뿐만 아니라 각종 민간부문 시찰에도 동행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그는 2013년 4월 상장으로 진급하며 '신실세' 위상을 굳히는 듯했지만 이듬해 4월 다시 중장으로 강등됐다.

그는 한 달여 뒤 다시 상장 계급장을 달고 김정은 부부의 전투비행기술 대회 관람을 수행했다. 하지만 10개월여만에 계급이 소장까지 떨어지는 수모를 겪으면서 실세 반열에서 밀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