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의 패션전문기업 한섬이 프랑스 파리에 있는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에 토종 편집숍 브랜드를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아시아권 패션브랜드가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에 팝업 스토어 형태로 입점한 것은 백화점 창립 이후 처음이다.
한섬은 다음달 11일까지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에 토종 편집숍 브랜드인 ‘톰그레이하운드’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라파예트 백화점은 세계 4대 패션쇼인 파리 패션위크를 맞아 백화점을 대표하는 새로운 팝업스토어 구성을 위해 다양한 브랜드를 조사하던 중 파리에 위치한 톰그레이하운드 파리를 알게 됐다. 이어 백화점 바이어가 수차례 찾아가 제품 검증과 매장을 이용하는 현지인의 의견을 반영해 입점 제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톰그레이하운드 팝업스토어는 라파예트 백화점 2층 명품관에 샤넬, 생로랑, 까르띠에와 인접한 매장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
한섬은 이곳 팝업스토어에 타임, 시스템, SJSJ 등 토종 브랜드 4종의 여성의류 및 핸드백 20여종과 한섬 바이어가 직접 고른 알렉산더 왕, 크리스토퍼 케니 등 9개 해외 브랜드 상품 20여종을 선보이고 있다. 라파예트 백화점은 1층 쇼윈도 16곳 중 12곳의 디스플레이를 한섬 브랜드로 꾸며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김형종 한섬 대표는 “이번 라파예트 백화점 팝업스토어 입점을 통해 패션의 본고장 파리에서 타임, 시스템 등 토종 브랜드의 디자인 감성과 품질이 세계적 명품 브랜드와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점을 인정받게 된 셈”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패션이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섬은 자체 브랜드의 파리 진출에 이어 이르면 올해 안에 온·오프라인을 활용해 홍콩, 중국 등 중화권 국가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한섬, 프랑스 파리 갤러리 라파예트에 토종 브랜드 편집숍 운영
입력 2015-03-08 1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