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진은 더 이상 ‘주부’의 전유물만은 아니다. 습진증상은 초기에는 보통 가려운 증상과 함께 물집이 생기고 붉어지며 부어오르는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습진 부위가 출혈이 생길 수 있고 경우에 따라 흉터가 지기도 한다.
화폐상습진은 피부염의 일종으로 말 그대로 ‘화폐’ 모양 습진의 특징이 나타난다. 경우에 따라 아토피 보다 더 가렵고 만성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가려움을 동반하는 습진은 피부가 건조해지거나 몸이 따듯해지는 경우 더 심해지는데 가렵다고 습진 부위를 긁게 되면 화폐성 습진으로 2차 감염될 수 있다.
습진증상에 따라 화폐상습진, 주부습진, 건성습진 등 다양한 종류의 형태로 습진이 발생하며 이들 모두 신체 내 면역시스템에 이상이 생기게 돼 발생한다.
특히 건조한 피부와 연관이 있어 겨울철과 환절기에 발생 빈도가 높고 만성으로 진화될 경우 인설과 피부가 건조하고 딱딱해져 가죽처럼 두꺼워지는 ‘태선화’ 경향까지 보이게 되므로 전문가의 치료가 필요하다.
화폐상습진은 정확한 발병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가장 흔한 원인으로 가려움증을 유발시키는 항원물질이 새는 장증후군으로 인해 약한 장점막에서 혈액으로 새어 들어오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손상된 피부만을 치료하는 것 보다는 이상이 생긴 인체 ‘면역체계’를 치료하는 것이 보다 근본적이다.
하늘마음한의원(일산점) 정헤미 원장은“화폐상습진은 장과 몸 안에 쌓인 독소를 배출하고 혈액을 맑게 하며 약해진 장점막을 재생시켜야 좋아질 수 있다.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게 뜨겁거나 장시간 목욕은 피하고 물기가 완전히 마르기 전에 적절한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습진을 원인부터 치료하기 위해 면역 체계, 장내 세균총, 혈액 공급 등의 이상을 같이 치료하는 것을 권하고 있으며 몸 안의 독소를 유발시키는 육류, 인스턴트, 밀가루 음식, 유제품 등은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조규봉 기자
습진, 아토피 보다 가려움증 더 심해… 2차 감염 시 염증, 진물 동반
입력 2015-03-08 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