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지역 어린이놀이시설 가운데 도시공원의 열 곳 가운데 한 곳이 기생충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북부지원은 지난해 북부지역 도시공원 40곳의 10%에서 기생충을 검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환경부가 2014년 실시한 전국 검출률 5.8%보다 높은 수치다.
특히 5월이 22.7%, 9월이 22.0%로 봄과 가을이 다른 계절보다 높은 검출률을 보였다.
검출된 기생충은 강아지에 기생하는 개 회충 등이다.
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도시공원은 사람과 동물의 출입이 다른 시설보다 쉬워 기생충 검출률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시설 이용과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4∼11월 연구원은 북부지역 어린이놀이시설 132개의 모래를 조사했으며 9.1%에 해당하는 12곳에서 기생충을 검출했다.
시설종류별로는 도시공원 10%, 주택단지 9.8%, 어린이집 9.1%, 유치원 7.7%, 초등학교 운동장 7.4%에서 기생충이 나타났다.
환경안전관리 기준을 초과하는 중금속이 검출된 놀이시설은 없었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
경기북부 도시공원 10곳 중 1곳 기생충 득시글
입력 2015-03-08 1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