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메이션 명가 지브리의 신작 ‘추억의 마니’가 19일 개봉된다. 올해로 탄생 30주년을 맞은 애니메이션의 명가 스튜디오 지브리가 제작한 신작 애니메이션이다. ‘추억의 마니’는 12세 소녀 안나가 요양 차 방문한 바닷가 마을의 낡은 저택에서 금발의 소녀 마니를 만나며 벌어지는 신비한 얘기를 다룬 작품이다.
‘마루 밑 아리에티’(2010)로 국내에서 100만 관객을 모은 요네바야시 히로마사 감독이 전작에 이어 빛나는 자연의 이미지를 생생하게 담아냈다. 요네바야시 감독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벼랑 위의 포뇨’ 등에서 원화(原畵)를 담당했으며 첫 장편영화 감독을 맡은 ‘마루 밑 아리에티’로 재능을 인정받았다.
‘추억의 마니’에서 순수한 자연을 배경으로 한 소녀들의 얘기를 그린 요네바야시 감독은 “이 영화를 보러 오는 수많은 안나가 마니 옆에 앉아서 살며시 몸을 기댈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을 따름”이라고 말했다.
영화는 1967년 출판돼 영국 아동문학의 걸작으로 꼽히는 조앤 G 로빈슨의 ‘웬 마니 워즈 데어’(When Marnie Was There)를 원작으로 했다. 제작진은 원작의 무대인 영국에서 일본 홋카이도로 배경을 옮겨 와 습지인 구시로 등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환상과 현실이 뒤섞인 바닷가 마을을 만들어 냈다.
한국계 미국인 싱어송라이터 프리실라 안이 주제가 ‘파인 온 더 아웃사이드’(Fine On The Outside)를 불렀다. 지브리 애니메이션 사상 첫 외국어 주제가다. 전체관람가. 103분.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탄생 30주년 애니메이션의 명가 스튜디오 지브리 신작 ‘추억의 마니’ 19일 개봉
입력 2015-03-07 2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