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이후 서양식으로 식사해온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는 7일 신촌세브란스병원 의료진에게 점심을 한식으로 준비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이에 의료진은 갈비탕을 제공했다.
의료진과 대사관 관계자는 “대사가 특히 김치를 요청해 맛있게 잘 드셨다”고 전했다.
의료진은 “내주 월∼화요일에 걸쳐 얼굴의 실밥을 제거한 뒤 수요일 정도에 퇴원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대사가 어제 병문안을 온 인사들과 활발히 대화를 나누는 등 빠른 컨디션 회복을 보이고 있다”며 “그저께 밤에는 잠을 잘 못 잤는데 어제는 오후 7시쯤 잠자리에 들었고 새벽에 한두 차례 깼다가 의료진이 아침 회진하는 오전 7시까지 비교적 숙면을 취했다”고 설명했다.
리퍼트 대사는 이날 아침회진 때 혈압 123/74, 맥박 53, 체온 36.5도를 보여 정상범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의료진에게 한국어로 “모두들 안녕하세요”라고 또렷하게 말했다고 의료진은 전했다.
이어 "관통상을 입은 왼쪽 팔뚝 부위는 통증을 줄이고자 녹는 실로 봉합해 제거 작업이 필요 없다"면서 "손가락 상처를 봉합한 실밥은 내주 수요일쯤 퇴원하고 열흘 뒤 제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리퍼트 대사,김치 주문“ 갈비탕으로 점심
입력 2015-03-07 18:02 수정 2015-03-07 1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