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세계 여성의 날 앞두고 여성 활동가들 구금

입력 2015-03-07 19:18
중국 당국이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두고 젊은 여성활동가들을 구금했다.

이들 여성 활동가는 리팅팅과 정추란으로 각각 수도 베이징(北京)과 남부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에 전날 저녁부터 구금된 상태라고 리팅팅의 변호사 옌신이 7일 밝혔다.

특히 리마이쯔라는 필명으로 알려진 리팅팅은 앞서 여성용 공중화장실 부족을 규탄하며 남녀 공용화장실 운동을 이끌었던 활동가다.

옌신은 “당국이 이들을 가둔 이유를 알려주지 않았다”며 “세계 여성의 날에 사회 안정을 유지하려는 어떤 조처가 있다고 추측한다”고 말했다.

구금된 활동가들과 가까운 다른 여성활동가는 이들을 포함한 여성활동가들이 이날 대중교통에서의 성희롱에 반대하는 시위를 베이징과 광저우 등지에서 벌일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금된 활동가가 이들 2명만이 아니다”며 “경찰이 전국적으로 많은 여성활동가를 찾고 있고 많은 시위를 강제로 취소했다”고 덧붙였다.

광저우 경찰 관계자는 이번 구금과 관련해 공개된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